
[PEDIEN] 아프리카 대륙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은 10월 말 기준 누적 환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2012년 DR콩고에서의 집단발생 이후 두 번째인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DR콩고와 우간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번 유행은 10월 말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발생시켰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17일 국제공중보건비상상황이 선포된 이후,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간다는 7월 28일 종식을 선언했지만, 10월에는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신규 확진 환자가 보고되어 긴장감을 높였다. WHO 발표 기준 확진환자는 DR콩고 10,060명, 우간다 20명, 프랑스 1명, 케냐 9명, 나이지리아 1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케냐와 나이지리아의 발생 사례를 반영하여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존재하나, 주요 감염 경로가 환자의 혈액·체액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며 의료진과 가족 등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했다. 또한, 국내 대응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국내 종합위험도를 이전과 동일하게 ‘낮음’으로 유지했다.
질병관리청은 PHEIC 선언 이후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DR콩고, 케냐 등 총 12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입국자는 반드시 Q-CODE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중점검역관리지역에는 DR콩고, 우간다, 케냐, 남수단, 르완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잠비아,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등이 포함된다.
또한, 중점검역관리지역 입국자에게는 에볼라바이러스병 감염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 후 발열, 복통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역사회 단계에서는 잠복기 내 의료기관 진료 시 의료진이 해외 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망을 가동 중이다.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DR콩고를 방문하고 귀국한 국민들을 대상으로는 관할 보건소와 협력하여 잠복기 동안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상담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감시 1일째와 5일째에 보건교육 및 발열 등 의심 증상 확인이 이루어지며, 잠복기가 지난 다음 날 감시가 종료된다.
국내 환자 및 의사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지자체 및 관련 의료기관과 24시간 신속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적의 환자 치료와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의사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확진 환자는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이송 및 치료가 실시된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에 병상 배정 기준을 마련하여 안내하고 대비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자 진료계획 회의, 위기관리 대응훈련 워크숍, 에볼라바이러스병 지자체 교육 등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 사례는 2012년 이후 두 번째 집단발생으로 1만명 이상의 큰 발생 규모를 보이고 있어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 전·후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 지역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며, 현지 장례식장 방문 자제,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 및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유행 지역을 다녀온 국민들에게는 귀국 후 21일간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발열·복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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