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아자개 장터축제”관광과 상권을 잇다....관광객 발길 상권 곳곳으로 (문경시 제공)



[PEDIEN]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문경시 가은읍 일원에서 열린 ‘가은아자개 장터축제’가 관광객과 시민, 지역 상권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는 것을 넘어, 가은의 장터와 지역 상권, 탄광의 역사,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가은을 찾는 관광객 상당수가 에코월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식사와 소비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 방문이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문경시는 이번 축제의 무대를 행사장 안에만 국한하지 않고 가은읍 상권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관광객들이 공연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음식점과 상점을 직접 방문해 소비하고 체험하며 가은에 더 오래 머물도록 축제 공간을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3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전야제 트로트 공연, 1일차 8090 타임캡슐 콘서트, 2일차 어린이 빅쇼 등 타겟층을 명확히 구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는 세대별 방문 동기를 부여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에서 소비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축제장 내부에 먹거리와 판매 부스를 집중시키는 대신, 지역 음식점과 상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체험 프로그램 참여나 뽑기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축제장 밖 소비로 완성되는 축제를 구현했다. 주무대에서는 가은아자개장터 상인들의 환영 영상과 메뉴를 소개하고, 행사장 입구에는 가은읍내 음식점과 상점의 위치를 표시한 대형 지도를 설치해 지역 상권 방문을 적극 유도했다.

그 결과,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음식점과 상점에는 모처럼 많은 손님들이 몰렸으며, 음식점에서는 대기 줄이 이어지거나 준비한 재료가 조기에 소진되는 등 지역 상권 곳곳이 활기를 띠었다. 특히 영수증을 제시해야 시식이 가능한 ‘장터 미식회’는 큰 인기를 끌었다. ‘중식마녀’ 이문정 셰프가 문경 약돌돼지를 활용해 선보인 동파육은 1,000인분이 30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장터 내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별도의 축제장을 마련하고 기존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를 가은읍 곳곳으로 확산시킨 이번 축제 운영 방식은, 축제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가은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로 풀어낸 점도 주목받았다. 문경 석탄산업 10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했던 가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은 탄광 역사 사진전’을 마련했다. 광부들의 작업 모습과 탄광촌 생활상을 담은 사진전과 더불어, 광부 복장 체험, 모래 놀이, 광부네컷 기념 촬영 등은 탄광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이번 축제는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소비와 활력으로 이어지는 데 의미를 두었다”며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기를 바라며, 축제 기간 가은을 찾아주신 관광객과 시민 여러분, 행사에 적극 참여해 주신 지역 상인과 주민, 그리고 안전한 축제를 위해 힘써 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