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청 (부산광역시 제공)



[PEDIEN] 부산시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예방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 증가로 오염된 물방울 흡입 시 감염될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은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시는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균에 오염된 냉각탑수나 건물의 급수·급탕시설 등에서 발생한 미세 물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될 경우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사람 간 직접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환자 86명 중 35명이 여름철인 7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 이는 냉방기 및 수계시설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부산시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숙박시설과 행사장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환경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검사에서 숙박시설 23곳과 행사장 2곳의 냉각탑수, 급수·급탕시설 등 총 119건의 환경 검체가 채취되었으나, 모두 레지오넬라균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이는 국제행사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

부산시는 올해 9월 말까지 16개 구군과 협력하여 관내 의료기관, 숙박시설, 대형건물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와 급수·급탕시설에 대한 환경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구군 보건소가 환경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며,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청소, 소독 및 재검사 등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의 핵심은 철저한 수계 환경 관리다. 시설 관리자는 냉각탑, 저수조, 급수·급탕시설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며, 적정 수온과 소독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 발현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중증 이환을 막는 길이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철저한 환경수계 관리와 선제적 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증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다중이용시설의 예방 관리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의심 증상 발생 시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