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충남 지역을 방문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고려인 동포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고국에 정착한 후손들의 삶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국립망향의 동산 참배와 함께 지역 고려인 동포들과의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 청장은 먼저 국립망향의 동산을 찾아 해외에서 생을 마감한 재외동포 영령들을 추모했다. 망향의 동산은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갖은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다 숨진 해외 동포들의 안식처로, 재일동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재일학도의용군, 사할린 영주 귀국자 등 무연고 동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대한고려인협회 충남지부 관계자 및 충남 지역 고려인 동포들을 만나 고국에서의 생활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참석자들은 국내 체류 및 정착 과정의 어려움, 한국어 및 자녀 교육, 취업 및 직업 교육, 지역사회 적응 및 사회 통합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을 건의했다.

김 청장은 “나라를 잃었던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보탠 고려인 동포 선조들의 헌신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와 맞닿아 있다”며 “광복절을 맞아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고국으로 돌아온 후손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귀환 동포들은 비자, 영주권, 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지역 내 동포들이 정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청장은 오세현 아산시장과도 만나 지역 내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재외동포청은 국내 귀환 동포의 실질적인 정착은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아산시와의 논의를 시작으로 지역 특성과 동포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착지원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