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인, 메아리, , 섬유에 자수 벽걸이, 148×158cm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남도립미술관이 한국 현대자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송정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를 개최한다. 전시는 7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경남 통영 출신의 송정인 작가가 60여 년간 걸어온 예술 여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송 작가는 전통 자수의 틀을 넘어 현대적 감각과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추상 자수를 선보이며, 공예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수를 순수 미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송 작가는 끊임없는 열정과 뛰어난 재능으로 전통 자수 기법에 통달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울에서 '미수예실'과 한국 최초의 공예 전문 화랑 '꽃가마'를 운영하며 한국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1960년대부터 송 작가는 전통 자수의 재료와 기법, 표현 방식에 대한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며 현대 추상 자수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은 196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수상을 시작으로 1967년 국전 문교부장관상, 1970년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특선 수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이어지며 작품성을 공인받았다.

전시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4 전시실에서는 전통 자수 병풍, 의복, 노리개, 보자기 등 생활 자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5 전시실에서는 현대 추상 자수 작품과 사진 기록, 아카이브 자료를 포함한 총 130여 점의 귀중한 작품과 자료가 대규모로 전시된다.

전시명 '실로 만든 메아리'는 작가가 오랜 시간 자수 작업을 통해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예술 세계를 개척한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작품 '메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명명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희 학예연구사는 "60여 년간 오직 자수의 길을 걸어온 송정인 작가의 예술 여정과 성취를 다시금 살펴보고, 한국 현대미술사 속 자수 예술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