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드뤼즈 제다학교 (하동군 제공)



[PEDIEN] 대한민국 하동에서 생산된 덖음차가 유럽 대륙을 사로잡았다. 하동덖음차보존회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티 페스티벌 참가와 생장드뤼즈 제다학교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활동은 한국 전통 차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민간 차 문화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5개의 하동 제다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하동 차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리고 한국 전통 제다 기술을 현지 전문가들에게 직접 전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6월 12일 프랑스 파리 AVPA에서는 한국 차 워크숍이 개최되었는데, 현지 차 관계자들과 산업 종사자들은 하동 차의 역사, 전통 제다 기술, 그리고 덖음차만의 독창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 날인 13일,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르 그랑 자르댕 뒤 테’ 행사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동차 시음회가 진행되었다. 한국 차 특유의 섬세한 향과 깊은 맛은 행사 기간 내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4일 메종 앵테르나시오날에서는 ‘라 그랑드 헝콩트르’를 통해 차 전시, 홍보,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는 바이어와 차 업계 관계자들의 상담이 이어지며 한국 차에 대한 유럽 시장의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일정의 핵심 성과는 프랑스 생장드뤼즈에서 진행된 ‘하동덖음차 제다학교’였다. 네덜란드와 체코 티 페스티벌을 통해 사전 모집된 유럽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식 덖음차, 홍차, 우롱차 제다 교육이 실시되었다. 참가자들은 현지 찻잎을 활용해 직접 한국식 제다를 체험하며 한국 전통 제다 기술의 우수성을 경험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한국의 덖음기술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향미와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향후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를 희망했다.

제다학교에서는 일반 시민 대상 시음회도 열렸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역 주민이 행사장을 찾아 한국 차를 시음하며 한국 차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생장드뤼즈 시청의 공식 초청으로 시장 및 시의회 의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불 차 축제’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하동과 생장드뤼즈가 단순한 민간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공적 교류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향후 차 문화 교류 확대와 공동 행사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다. 시의회 의장은 내년 하동 방문 의사를 밝히며 “세계적인 차 생산지인 하동을 직접 방문해 하동의 차 문화와 전통 제다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동덖음차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프랑스 활동은 단순한 해외 전시 참가가 아니라 한국 차 문화와 하동차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문화 외교의 현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하동차가 세계 차 문화의 중심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 교류와 교육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동덖음차보존회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전통 덖음차의 보존과 계승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 교육과 문화 교류 활동을 확대하며 한국 차 세계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