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등학교, 상록의 합창제 개최 (강원도교육청 제공)



[PEDIEN] 춘천고등학교가 개교 102주년을 맞아 7월 8일, 1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상록의 종소리' 합창제를 본교 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 춘천고의 역사적 정체성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교육적 장으로 마련되었다.

합창제에서 학생들이 부른 지정곡 '상록의 종소리'는 올해 춘천고 102주년 개교를 기념해 특별 제작된 곡이다. 이 곡은 일제강점기 춘천고 학생들이 주도했던 항일 학생운동인 '상록회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음악 수업 시간을 활용해 이 기림곡을 연습했다. 단순히 악보를 익히는 것을 넘어, 상록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선배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민족적 자존심과 상록의 정신을 해석하며 화음을 맞춰 나갔다.

디지털 기기와 개인주의에 익숙한 현대 청소년들에게 이번 합창제는 '내 목소리를 낮추고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비로소 역사의 울림이 완성된다'는 진리를 체득하는 중요한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이상철 교장은 "'상록회' 선배들의 기개와 애국심을 계승하려는 소중한 뜻이 담긴 '상록의 종소리'가 우리 학교의 귀한 자산으로 남길 바란다"며 "1학년 학생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상록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사회를 밝히는 공동체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강은경 교사는 "각기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음으로 맞춰져 가는 학생들의 성장에 매일 감동한다"며 "이 합창제가 춘천고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