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인문축제, 2만여명 찾으며 성황리 마무리 (광주동구 제공)



[PEDIEN] 제4회 동구 무등산인문축제 '무등생각'이 2만여 명의 시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 동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가 '쉼'과 '사유'의 가치를 제안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라는 주제를 내세워 무등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인문학과 예술, 휴식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는 광주의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MZ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디톡스, 침묵 독서, LP 청음회, 무성영화 상영 등 젊은 세대의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20~30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라는 주제에 맞춰 제작된 스위치 모양의 홍보 디자인과 '지금 무슨 생각해?', '지금 무등생각해'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 속에 메시지를 담은 SNS 콘텐츠 역시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사색에 잠긴 청년들의 모습이 쉽게 포착되었다.

2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우연히 릴스 영상을 보고 축제장을 찾았는데, LP 청음회, 무성영화 상영회 등 요즘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놀랐다"며 "무등산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에서 방문한 하모 씨 역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사색하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다른 축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가 내세운 '휴대폰을 끄는 용기', '디지털 디톡스' 메시지는 세대를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층,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으며, 인문 강연,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세대별 관심사를 반영한 다채로운 콘텐츠에 방문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MZ세대의 참여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자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무등생각'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