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구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북구 제공)



[PEDIEN] 광주광역시 북구가 한국전쟁 시기 국가 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제를 봉행한다. 이번 행사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위령제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북구가족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광주유족회를 비롯해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 여순사건 유족회,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무로 시작된다. 이어 경과보고, 고유문 및 추모사 낭독, 분향 및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북구는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근거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유족연합회, 시민단체 등과의 간담회를 거쳐 매년 위령제를 개최하고 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모비 설치에 뜻을 모았다. 지난해 6월에는 동림동 불공고개, 양산동 장고봉고개, 장등동 도동고개 등 3개소에 추모비를 설치했다.

신수정 북구청장은 “위령제를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억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나간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전쟁 발발 이후 북구 지역에서는 광주형무소 재소자 등 2,300여 명의 민간인이 적법한 절차 없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