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시립미술관이 오는 9월 19일 ‘2026 BMA 미래미술관 국제 포럼’을 개최하고 미래 미술관의 비전과 방향성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은 미술관의 새로운 기조인 ‘미래를 이끄는 메타뮤지엄’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예술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술관의 역할 재정립을 목표로 한다.
미술관의 리노베이션 과정을 단순한 공간 변화가 아닌, 구조와 역할을 재설정하는 기회로 바라보는 이번 포럼은 관람 경험이 시각을 넘어 공감각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다감각적 공간’과 ‘다성적 공공’이라는 두 가지 큰 주제 아래 미래 미술관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포럼의 문은 이론가이자 큐레이터인 이릿 로고프의 기조연설 ‘무너진 세계에서 미술관은 어떤 희망이 있는가’로 열린다. 로고프는 시각문화 분야에서 학제 간 연구를 개척하고 전시를 지식 생산의 장으로 보는 ‘큐레토리얼’ 개념을 발전시켜 온 인물이다. 그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세션 ‘다감각적 공간’에서는 건축가 사라 로빈슨, 독일 국제교류처 큐레이터 리비아 놀라스코-로자스,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에이미 청이 참여한다. 이들은 건축과 신체, 디지털 환경과 기술, 감각과 주의의 문제를 중심으로 미술관 경험을 새롭게 조명한다. 건축을 고정된 대상이 아닌 신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보는 관점, 물리적·디지털·네트워크 공간이 교차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미술관 역할, 그리고 ‘주의 경제’ 시대에 미술관이 갖춰야 할 지각과 주의의 조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 ‘다성적 공공’에서는 앤트워프대학교 문화사회학자 파스칼 길렌, 뉴욕현대미술관 아카이브 연구원 엘리자벳 토마스, 큐레이터이자 연구자 루시아 피에트로이우스티가 발제자로 나선다. 이들은 공간과 감각의 문제가 미술관의 공공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참여를 넘어 미술관을 함께 돌보고 공유하는 문화적 커먼즈의 가능성, 아카이브를 통한 미술관 역사 속 복수의 기억과 목소리 조명, 그리고 미술관을 상호의존적 관계와 지식 생산이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생태계’로 바라보는 새로운 기관 모델 모색 등 다양한 논의가 펼쳐진다.
이번 포럼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오늘부터 부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학예연구실로 문의하면 된다.
서진석 시립미술관장은 “부산시립미술관은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일방적인 소통을 넘어, 신체와 감각, 기술과 환경이 만나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가는 장으로서의 미술관을 지향한다”며, “미래 공공미술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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