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KTX광명역에서 시작하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평화·교류의 길 열 것”… 러시아 이르쿠츠시장 만나 협력 논의 (광명시 제공)



[PEDIEN] 광명시는 고속철도광명역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하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라시아 평화레일 광명원정대’일정은 단순히 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도 연결에 앞서 관광·문화·청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국제협력 기반을 만들어 향후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잇는 교류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르쿠츠크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거점이자 러시아와 몽골, 중국, 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교통의 요충지이자 바이칼호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역사·문화·자연자원을 보유한 도시다.

광명시와 이르쿠츠시는 평화열차 연결을 위해 2017년 경제·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만나 평화철도를 매개로 한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철길이 이어진다는 것은 교류의 길이 이어지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평화의 길을 여는 것”이라며 철도의 연결이 교통망 확장을 넘어 평화와 교류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토프 시장은 “광명시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양 도시의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광명시를 직접 방문해 교류를 구체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도시는 관광·문화 교류와 청소년·청년 교류, 기후·환경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서로 알리고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미래세대가 양 도시를 오가며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르쿠츠크시의 바이칼 환경 보전 경험과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는 등 기후·환경 분야 협력도 모색한다.

한편 박승원 시장과 볼로토프 시장의 이번 만남은 ‘유라시아 평화레일 광명원정대’의 7박 8일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평화·통일 전문가, 시민대표 등 30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을 방문하고 알탄불락-카흐타 국경을 육로로 통과한 뒤,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해 이르쿠츠크까지 이동했다.

원정대는 이태준 열사 관련 역사 현장과 시베리아 철도, 고려인 공동체, 바이칼호 등을 직접 살펴보며 유라시아의 역사와 평화·교류의 의미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지난 30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