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호의원 물 부족 피해 대책 (하동군 제공)



[PEDIEN]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하동 지역의 생명줄인 섬진강의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하동군의회 서민호 의원은 지난 27일 제35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하동군 농·어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 원 규모로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하루 65만 톤 이상의 막대한 산업용수가 필요하다. 이 대규모 용수가 섬진강 수계에서 대량으로 차출될 경우, 섬진강 하류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서 의원의 분석이다.

현재도 하동 지역은 섬진강 중상류 댐 운영과 광양 다압취수장의 취수량 증가, 그리고 갈수기 강수량 부족 등으로 인해 섬진강 하류 방류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농업용수 부족과 재첩 등 어패류의 염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 의원은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상류 취수량이 늘어나면 이러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용수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 의원은 과거 정부 발표 자료들을 근거로 섬진강 유역의 가뭄 취약성과 물 부족 위험이 지속적으로 경고되어 왔음을 지적했다. '제1차 영산강·섬진강 유역 물관리종합계획'과 '전국 가뭄취약지도' 등은 이미 섬진강 수계의 물 부족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용수 공급 계획에 대한 객관적이고 면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 의원은 하동군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반도체 산업 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의와 지역 주민의 생존권이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해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