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기 지붕없는 박물관’ 합류…전시 ‘신평의 나이테’ 막 올려 (고양시 제공)



[PEDIEN] 고양특례시가 경기문화재단과 손잡고 '경기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발굴하고 문화적 가치를 재해석하는 경기문화재단의 핵심 사업으로, 고양시의 합류로 경기 북부 지역의 문화 협력 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는다.

고양시의 거점 공간으로는 과거 군사 시설이었던 신평군막사를 리모델링한 예술창작공간 '새들'이 선정됐다. 이곳에서 7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평의 나이테'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는 일산신도시 개발과 자유로 건설이라는 거시적인 성장 서사 뒤편에 가려졌던 신평동의 미시적인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냉전 시대의 산물인 철책선과 군막사에 얽힌 기억들을 시각예술가들의 리서치 작업을 통해 풀어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시 공간이 '새들' 건물뿐만 아니라 주변의 유휴 공간까지 폭넓게 활용된다는 것이다. 무기 창고였던 공간은 주민들의 삶과 생활권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지며, 건물 뒤편 통로는 고양시 저지대의 풍경을 담아낸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지역 생태와 지형의 관계망을 살펴볼 수 있고, 지하 창고에는 도시 개발사 속에서 공공연히 드러내지 못했던 숨겨진 역사가 아카이빙된다.

관람객들은 '새들' 공간 곳곳을 누비며 화려한 신도시 이면에 존재하는 고양시의 낮고 소외된 장소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지점을 마주하며 도시의 다층적인 면모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7월 10일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되며, 전시는 11월 30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현재 '새들'에 입주해 있는 정성진, 진나래 작가의 지역 리서치 발표 전시도 함께 개막한다. 전시 운영 시간 동안에는 시니어 도슨트의 상시 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젊은 예술가들의 노력 덕분에 과거 한강대홍수 등 덕양구 주민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의 역사를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키려는 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