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해제 봉대산성 발굴로 사적 지정에 한층 다가서 (무안군 제공)



[PEDIEN] 전남 무안군이 해제면에 위치한 봉대산성 발굴조사에서 산성의 구조와 기능을 입증하는 주요 유구와 유물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으로 추진 중인 봉대산성의 사적 지정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봉대산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석축산성으로, 서해안 연안 항로와 영산강 수계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후백제와 고려가 서남해 해상권을 다투던 시기의 군사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주목받는다.

무안군은 이번 발굴을 통해 봉대산성의 숨겨진 네 가지 의미를 규명했다.

첫째, 산성의 출입 및 방어 체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북문지의 현문식 구조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체성부에서는 품자형 축조기법과 암거식 배수시설, 와적시설이 함께 발견되어 체계적인 성벽 축조 및 배수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둘째, 방형 석축 저장시설, 내부 계단시설, 매납 의례 관련 수혈 및 명문기와 등이 확인되면서 단순한 저장 기능을 넘어 산성 내 의례 행위와 관련된 복합 기능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셋째, 성내에서 다량의 철재 재료와 철기가 출토된 점은 철기 생산·정비와 관련된 군수시설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봉대산성이 군사적 기능을 갖춘 전략적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넷째, 산성의 주 출입시설로 추정되는 남문지와 방형 집수시설의 흔적도 조사구역 경계부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 성과는 봉대산성이 방어, 저장, 배수, 생활, 의례 등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계획적인 성곽이자 군사시설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무안군은 앞으로 미조사 구간에 대한 연속 발굴조사를 통해 남문지와 집수시설의 구조를 명확히 밝히고, 봉대산성의 전체 공간 구조 복원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봉대산성과 임치진성을 연계한 권역별 종합조사와 정비 사업을 확대하여 후백제 역사문화권의 해양 네트워크와 운영 체계를 규명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번 발굴은 봉대산성의 천년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성과”라며, “지속적인 조사와 보존·정비를 통해 봉대산성을 후백제 역사문화권 해양축의 대표 유적으로 육성하고 역사문화권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