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넘어 위대한 역사로” 하남시가 실현한 보훈의 품격 (하남시 제공)



[PEDIEN] 조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위대한 기록으로 부활했다. 하남시는 지난 18일 미사도서관에서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9인의 삶을 담은 구술 채록집 ‘기억으로 쓰는 역사’의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되었으며, 이현재 시장을 비롯해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구술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채록집에는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에 참여했던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전몰군경 유족, 무공수훈자, 독립유공자 후손 등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마주한 9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 중에는 1951년 강원도 양구 군량현 전투에서 우측 다리에 총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지만, 수십 년 후 아들의 노력으로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어르신의 감동적인 사연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월남전 369고지 전투에서 동료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박창용 어르신은 생명의 은인인 조 병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애틋한 그리움을 전해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랜 세월 파병 당시 입은 부상으로 신체적 고난을 겪으면서도 맨발 걷기 등으로 건강을 돌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하남시는 이번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단순한 과거 기록 정리를 넘어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향한 깊은 존경과 품격 있는 예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역 보훈 문화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 기념회에서는 감사장 수여와 기록 영상 상영에 이어 하남시청소년의회 학생들이 미래 세대를 대표해 영웅들의 고귀한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출판을 기념해 오는 7월 16일까지 하남시보훈회관 1층에서 특별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회에서는 채록 당시 사진과 영상, 주요 구술 내용을 만나볼 수 있으며, 호국 영웅에게 감사를 전하는 편지 쓰기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이현재 시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은 수많은 호국 영웅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남시는 그 숭고한 정신을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하고 계승하는 보훈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