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분만이 임박한 임산부가 울산에서 서울까지 3시간 만에 긴급 이송되는 극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전국 소방 당국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 덕분에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
사건은 지난 6월 11일 밤 11시 35분경 울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시작됐다. 귀가하던 임신 37주 차의 임산부 A씨가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고 태아의 심장 박동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긴급 분만이 가능한 상급 병원으로의 이송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는 분만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즉시 상급의료기관 이송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산소방헬기는 정기점검으로 인해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울산소방은 소방청과의 협조를 통해 전국 119항공대 공조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으로부터 산모 수용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곧이어 부산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긴급 출동에 나섰다. 6월 12일 자정을 넘긴 시각인 오전 0시 13분, 부산소방헬기가 이송 임무에 투입되었고, 울산소방은 A씨를 울산대학교병원 헬리포트까지 안전하게 이송해 헬기에 인계했다.
A씨는 약 2시간의 비행 끝에 서울 반포수난구조대 인계 지점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서울소방 구급대에 인계되었다. 신고 접수로부터 정확히 3시간이 지난 오전 2시 38분경, A씨는 마침내 서울대학교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 도착 후 무사히 안정을 되찾은 A씨는 같은 날 새벽 4시 54분, 3.47kg의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A씨의 배우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전국 소방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 119항공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중증 응급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119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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