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시청



[PEDIEN]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플라스틱 성분 대신 실리카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ACS ES T Engineering'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되며 국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기존 비료 코팅제로 사용돼 토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플라스틱 성분을 완전히 배제했다. 대신 실리카 매트릭스를 이용해 비료 영양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작물 재배 효율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공동 연구팀은 나노 복합 구조를 통해 비료 성분의 토양 유실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원리를 규명했다. 또한, 비료 성분이 토양 내 금속 이온과 결합해 굳어버리는 불용화 현상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비료 성분의 토양 내 소실률은 기존 82.1%에서 24.5%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곧 비료 낭비를 기존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자원 활용 효율을 극대화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검정콩 재배 실험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한 비료를 사용했을 때, 기준 비료 대비 작물의 지상부 중량이 무려 127.9% 증가하는 놀라운 생육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농작물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주목할 점은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다. 기존 고효율 비료 제조 시 필요했던 800 이상의 고온 공정을 450~500 수준의 저온 공정으로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제조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신상희 대구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 연구진의 끈기 있는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무적인 연구 성과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친환경 비료 기술은 환경 보호와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