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우글대는 진드기, 물리지 않는 게 최선 (대구광역시 제공)



[PEDIEN] 대구광역시가 기온 상승과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발생에 대한 사전예보를 발령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는 치명률이 높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SFTS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를 맞아 지역 데이터 기반으로 감염관리전문가, 보건소 등과 논의를 거쳐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추진해왔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병이다. 주로 기온이 오르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누적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매년 1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보고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28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대비 64.7% 늘었으며, 대구 지역에서는 17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무려 142%나 급증했다.

대구지역 환자 분석 결과, 남성이 59.3%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감염 위험 요인으로는 농업 관련 활동이 73.7%로 압도적이었으며, 산책, 성묘·제초, 등산 등이 뒤를 이었다.

감염 시 5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근육통, 설사,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출혈성 소인, 신경학적 증상,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18.0%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하는 습성이 있어 억지로 제거할 경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염증이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가능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가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천천히 제거한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 이후 14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감염 환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며,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전파 사례와 감염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의 2차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의료기관 및 동물병원 종사자는 표준주의 및 접촉 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반려동물의 전신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벌초,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홍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5월부터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전후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