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라북도 제공)



[PEDIEN]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전북의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로봇, 수소 분야 관련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이 필수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한 지역 안배가 아닌 민간 기업의 투자 위험을 해소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은 광활한 토지와 복합 테스트베드라는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R&D 및 산업 진흥 배후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북연구원은 AI, 로봇, 수소 3대 산업 분야별로 공공기관을 전북에 유치하는 구체적인 매칭 전략을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을 이전해 현대차 AI 데이터센터의 연산·데이터 자원이 전북 제조 현장의 AI 전환으로 순환되는 연결 허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전북의 풍부한 실증 기반을 활용,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을 이전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와 공공 R&D 역량이 맞물리는 '개발-실증-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전북을 국가대표 로봇·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부안 수전해 생산기지 등 전북이 선점한 전주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이전을 필수적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될 그린수소가 수소모빌리티·수소도시 등 실수요처와 체계적으로 연결되도록 공공기관이 핵심 기술 개발뿐 아니라 수요-공급의 매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북연구원은 AI 수소시티 내 이전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시험 인증·제도 인프라를 기업 투자 현장과 결합해, 투자 현장 자체가 살아있는 실증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구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기업·공공기관·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내 거점대학에 브랜드 단과대학 및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설립하여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박사는 "새만금에 가동될 현대차그룹의 자본·기술이 공공기관의 R&D 역량, 로컬 인재와 결합할 때 완벽한 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며 "이번 대규모 지방 투자가 성공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략적 공공기관 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