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시흥시를 가꾸는 현장의 사람들 3년 연속 깨끗한 경기 만들기 최우수 지자체 길거리 청소부터 재활용품 선별·감시까지 보이지 않는 손길 (시흥시 제공)



[PEDIEN] 지난해 말 시흥시가 3년 연속 경기도 ‘깨끗한 경기 만들기’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시흥시는 △생활폐기물 감축 △재활용률 △불법 행위 예방을 위한 홍보 강화 △분리배출 인프라 구축 △주민참여까지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깨끗한 도시의 위상을 확립했다.

특히 시흥시는 시청 주변 20개 카페와는 다회용컵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컵 수거부터 세척까지 이뤄지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역 축제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지원하고 일회용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배달특급’, ‘배달의 민족’, ‘요기요’, ‘땡겨요’등 주요 배달앱과 연계해 다회용기 사용도 지원하고 있다.

시흥시는 이렇듯 다양한 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어내며 더 깨끗한 도시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손길들이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 거리의 쓰레기를 치워내고 쓰레기 무단투기부터 분리배출 위반사항을 조사하며 나아가 폐기물이 다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시흥시 자원순환의 생태계 곳곳에 제 몫을 하고 있는 현장의 사람들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사람들 새벽 6시, 시흥시 곳곳이 간밤의 묵은 때를 벗는 시간이다.

거리 곳곳 쓰레기봉투를 수거하고 밤사이 버려진 생활쓰레기나 낙엽, 담배꽁초 등을 말끔히 걷어낸다.

현재 시흥시 내 활동 중인 환경미화원은 총 496명.

이중 39명은 시 직영이고 457명은 11개 청소대행업체 소속이다.

이들은 시흥시 관내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살수차와 노면 청소차량을 운행하거나 교통사고 잔재물이나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거리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오염을 제거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주인공인 셈이다.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야 하고 새벽 출근과 교대근무 역시 필수다.

더욱이 언제나 위험이 노출된 도로변이 주 일터여서 위험이 언제나 일터에 도사리고 있다.

△가로청소를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시흥시는 시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 환경을 지키는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과 겨울에는 폭염과 한파에 대비해 미화원들의 근로 환경을 철저히 점검하고 지난해에는 시가 보유한 청소차 19대에 어라운드뷰 시스템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좁은 도로에서 청소 작업을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접촉 사고는 물론, 일반 도로 주행 중의 충돌 사고 위험도 줄였다.

지난 3월에는 약 한 달간 환경미화원 소통의 날을 운영하며 근무 여건과 후생복지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을 살피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또 관내 의료기관 네 곳과 협약을 체결해 환경미화원들의 종합건강검진도 지원하며 복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올바른 배출 문화 만드는 사람들,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치운다면,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은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무단투기나 불법 쓰레기 배출 패턴을 적발하고 기관에 통보하거나 계도하는 역할을 한다.

△파봉 단속 중인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 현재 시흥시에는 총 20명의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분리배출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불법행위자 추적을 하며 더 깨끗한 도심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크게 △무단투기 파봉단속 △올바른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로 나뉜다.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파봉단속한 건수는 1만3000여 건.

단속이 주가 되는 업무 특성상 쓰레기 처리 감시원의 가장 큰 어려움은 폐기물의 오염과 사람들과의 마찰이다.

특히 직접 무단투기물의 봉투를 열어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각종 위험에 노출되곤 한다.

시흥시 자원순환과와 함께 진행한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 간담회에서 A감시원은 여름이 가장 두려운 계절이라고 말했다.

“한여름에 검정봉투를 파봉하는데 벌레가 쏟아져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무단 투기물에는 음식물 쓰레기, 인분 등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다 들어 있거든요. 여름에는 부패가 쉽게 되고 악취도 감당할 수 없는 정도죠”B감시원은 무단투기물의 내용물보다 무단투기자와 하는 승강이와 그 과정에서 듣는 날 선 비난들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민의 응원의 한 마디는 큰 힘이 된다고. “세금 뜯어가려고 작정했냐부터 시장을 만나겠다까지 별말 다 들어요. 근데 가끔은 고생 많다면서 생수나 음료수를 건네주시는 시민도 계세요. 그럴 때면 고생이 싹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아요”△감시원 분리배출 교육 시흥시는 인력 단속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상습 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식 감시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단속 위주의 대응에서 분리배출 홍보·예방으로 전환해 이주배경주민,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분리배출 교육’을 운영하며 올바른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인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마법의 손, 환경미화타운 재활용품 선별원 환경미화타운은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이 모여 수거된 재활용 가능 자원을 품목별·재질별로 선별·보관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처리하는 자원순환 시설이다.

선별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은 관련 업체를 통해 재활용된다.

하루 평균 약 64톤의 재활용 가능 자원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흐르는 재활용 자원 속에서 선별원들은 플라스틱, 캔류, 유리병 등을 재질과 색상별로 구분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이물질이나 위험 물품을 걸러낸다.

이렇게 선별된 자원은 압축·분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다시 활용된다.

현재 환경미화타운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활용품 선별원은 총 47명이다.

반입된 재활용 가능 자원은 파봉·이송 후 수선별을 통해 대형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후 무게 선별과 자력선별 등 자동선별 공정 전반에서도 선별원들이 반복적인 수선별 작업을 수행하며 품질을 보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다시 활용되고 잔재물만 별도로 분리되어 처리된다.

선별라인에서 직접 빠르게 수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미처 제거되지 못 한 오염 물질이나 위험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C근로자는 효과적인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높은 시민의식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음식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선별장으로 들어오는 배달용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환경미화타운 재활용품 선별원 D근로자 역시 음식물뿐만이 아니라 기저귀, 배변패드 등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반입된다며 각 가정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반면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 설거지를 마쳐 내놓은 일회용품을 보면 바쁜 작업 중에도 미소가 지어진다고.

이들은 환경을 생각하며 철저히 재활용 수칙을 지켜주시는 시민도 많이 계셔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는 환경미화타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인력을 충원하고 현재 근로자들의 근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근무 체계 개편을 시범운영 중이다.

운영 과정에서 선별원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가장 합리적이고 현장에 적합한 근무 체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증가하는 플라스틱 반입량에 대응하고 자동선별 효율을 높이기 위한 광학 선별기 추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시흥도시공사는 악취방지시설 추가 설치, 대기오염 방지 필터 교체 주기 확대, 공정별 보호구 추가 지급 등을 통해 작업환경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감시 인프라 확충, 재활용 인프라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며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률 제고를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원순환은 정책적 정교함과 시민의 실천이 맞물릴 때 완전해진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자원순환 도시를 목표로 행정과 시민이 동행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