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부산시는 올해 처음 추진한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에 거주하면서 지역 밖 기업의 일감을 수행하는 새로운 정주형 일자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지원사업’은 부산에 거주하는 전문인력과 지역 밖 기업의 일감을 연결해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다양한 일자리와 경력개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밖의 일자리를 부산에 거주하는 인재와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에서 광역대상을 수상해 확보한 인센티브 1억 3천만원을 활용해 신규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디자인·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인재와 수도권·해외 기업 간 프로젝트 수행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부산으로 이주한 디자이너가 지역에 거주하며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해외 근무경력을 보유한 인력이 부산에 정착한 뒤 미국 진출 스타트업과 외국계 기업의 업무를 맡는 등 부산에 머물면서 경력을 이어가는 사례가 나타났다.
부산에서 개발사를 운영하는 참여자는 수도권 기업의 홈페이지·커뮤니티·자사몰 개발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아키텍처 설계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했으며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청년이 부산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기업의 기획·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출산·육아로 일을 중단했던 전문인력이 원격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경력을 이어가는 등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경제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인재에게도 새로운 일자리 선택지를 제공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의 범위를 지역 내 기업에서 지역 밖 기업의 일감까지 넓힐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지역 일자리정책이 지역기업의 고용 확대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면, 정주형 원격근무는 디지털 기반 업무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 밖 기업의 인력 수요를 부산의 인재와 연결하는 새로운 일자리 방식이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일자리와 경력개발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전문 인력에게 부산에 거주하면서도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일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인재의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지난 21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6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사업 성과공유회·간담회’를 열고 사업 참여자 및 관계자들과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정주형 일자리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단순히 프로젝트 수를 늘리는 것보다 참여자의 경력과 전문성에 맞는 양질의 일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일회성 프로젝트가 후속 프로젝트와 장기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프로젝트 경험이 실제 취업과 경력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장기계약과 채용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와 참여기업·참여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의 개선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밖 기업의 프로젝트 발굴 확대, 참여자의 전문성을 고려한 매칭 고도화, 후속 프로젝트 등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에 거주하는 인재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일자리와 연결되고 나아가 부산에서 경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정주형 일자리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지역에 좋은 인재가 머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산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일자리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일자리를 찾아 사람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살면서도 전국의 좋은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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