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1동, “반찬 안 찾아가면 안부 확인”…고립가구 살핀다 (성북구 제공)



[PEDIEN] 서울 성북구 정릉1동이 반찬 수령 여부를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신호로 활용한다.

반찬을 집으로 배달하는 대신 대상자가 직접 가게를 찾아 원하는 반찬을 고르게 하고 정해진 날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담당자가 가정을 방문해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정릉1동은 8월부터 고독사 위험군 5명을 대상으로 ‘정하나 안부 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자는 매주 반찬가게를 직접 방문해 원하는 메뉴를 골라 수령하며 비용은 주민센터가 전액 지원한다.

핵심은 반찬을 받으러 가는 일상적인 행동을 외출과 안부 확인의 계기로 활용하는 데 있다.

담당자는 매주 반찬가게를 통해 대상자의 수령 여부를 확인하고 정해진 날까지 반찬을 찾아가지 않으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안부를 살핀다.

반찬 미수령이라는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정릉1동은 전화 중심의 안부확인과 달리 반찬을 매개로 자연스러운 외출과 사회적 접촉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상자가 직접 가게를 찾아 반찬을 고르는 과정에서 상점주와 대화를 나누는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람과 관계를 맺도록 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중장년 1인 가구 주민은 “이거 때문에 일부러 밖에 나간다”며 “직접 반찬을 고르고 이번 주에는 뭐가 맛있는지 사장님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원은 반찬에 그치지 않는다.

정릉1동은 대상자를 자원봉사캠프에서 운영하는 중장년 요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웃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백혜정 정릉1동장은 “누군가에게는 반찬을 사러 가는 평범한 외출이지만 사회적 고립가구에게는 집 밖으로 나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고립가구의 일상 회복과 안전을 함께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