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용담호, 희생을 넘어 미래로 (진안군 제공)



[PEDIEN] 진안군이 용담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 이주민들의 희생을 기리고 화합과 상생의 미래를 다짐하는 '제2회 진안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4일 안천면 소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진안군과 K-water 용담댐지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진안용담호, 희생을 넘어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춘성 진안군수,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수몰 이주민, 군민 등 1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용담호 건설로 인한 아픔을 기억하고, 고향의 의미를 되새기며 용담호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렸다.

행사는 풍물, 가곡, 난타 등 식전 문화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기념식에서는 공로패 수여와 함께 기념사, 축사가 이어졌으며, 용담호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영상 상영, 허호석 시인의 시 낭송, 용담솟을팀 어르신 공연, 발전 기원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행사장에 마련된 추억의 사진전은 참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수몰 이전 마을 모습과 옛 생활상을 담은 사진 앞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집이 저기 있었다”, “저 길로 학교를 다녔다”며 어린 시절과 고향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서로의 기억을 나누며 그리움과 아쉬움을 함께 토로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추억의 체험부스,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 및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도 운영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오후에는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 경품 추첨 등 화합 한마당이 펼쳐졌다. 초청가수 윤수현이 용담댐 수몰민들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용담호야 사랑한다’를 열창하자, 참석자들은 떠올린 고향의 기억과 노랫말에 깊이 공감하며 추억과 감동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수몰민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용담호를 생태·치유·관광이 어우러진 미래 자원으로 재조명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이원택 도지사는 “진안군민의 희생 덕분에 전북도민이 물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규제 개선을 통해 진안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용담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내어준 수몰 이주민들의 희생은 오늘의 용담호를 있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라며 “이번 행사가 수몰 이주민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군민 모두가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가 된 것은 물론, 용담호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