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안내 포스터 (곡성군 제공)



[PEDIEN]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한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사단법인 해양시민과학조사단 산하 '달팽이반' 소속 시민 조사원 14명이 제주와 양양 연안에서 직접 촬영한 갯민숭달팽이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갤러리카페 푸른낙타와 문화지소곡성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갯민숭달팽이는 껍질이 없는 해양 연체동물로, 손톱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형태 때문에 '바다의 보석'이라 불린다. 하지만 매우 작고 서식 환경이 제한적이어서 일반인은 물론 숙련된 다이버들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생물이다.

이번 전시는 확대된 수중 사진을 통해 관람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바다 속 미시세계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작은 생명체가 지닌 생태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도시인 곡성에서 해양 생태계를 주제로 한 전시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전시에 참여한 달팽이반은 2025년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수중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이버들은 갯민숭달팽이를 관찰하고 촬영하며 생태 정보를 꾸준히 축적해 해양생물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시민이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수온 변화에 따른 출현 종 및 개체 수 기록, 미기록종 발견 등 해양 생태계 변화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축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축적된 시민들의 기록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자연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작은 생명체를 통해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다.

달팽이반 김평화 반장은 “바다를 기록하는 일은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는 것을 넘어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억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작은 생명체에도 관심을 갖고 바다를 더욱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해양시민과학조사단 김상길 이사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기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가치를 갖게 된다”며, “이번 사진전이 바다와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고 시민과학의 의미를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 참여형 SNS 이벤트와 해양시민과학조사단 물고기반 회원인 백소정 작가의 신간 출간 기념 북토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