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구청 (광주광산구 제공)



[PEDIEN] 광주 광산구가 15개월간의 시민 참여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한 4가지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을 담은 청서를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 12일 수립된 청서에는 시범 사업 실행 계획과 함께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조성을 위한 법제화, 일자리 모델 정립 및 확산 등 중장기 추진 과제가 담겼다. 앞서 시민들의 질문을 담은 '녹서', 질문에 대한 해법을 정리한 '백서'에 이어, 이번 '청서'는 시민이 제안한 지속가능 일자리를 행정이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청년 노동자 주거 지원 △1313 마을돌봄지원가 운영 △에너지전환 마을 시민참여 일자리 △광산형 마을일자리 지원 등 네 가지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이 중 청년 노동자 주거 지원 사업은 사회임금을 통해 제조업 등 기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사회임금을 적용해 청년 노동자 100명에게 월 최대 50만원의 주거비를 2년 이상 지원하는 첫 시도다.

돌봄, 에너지 전환, 마을 일자리 등 나머지 세 개 사업은 봉사 영역으로 인식되던 사회연대 및 공익적 활동을 안정적인 일자리로 전환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 사업은 인력 양성 및 활동가 배치 등 세부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광산구는 내년 말까지 1차 시범 사업을 이어간 후, 사업 결과를 면밀히 평가·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지속가능 일자리 모델'을 정립하고,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조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과 '지속가능 일자리 기금' 조성을 통한 사회임금 체계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4개 시범 사업이 좋은 일자리 씨앗으로 지역에 뿌리내려 청년이 돌아오고 오래 머무는 지속가능한 광산의 밑거름이 되도록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된 지속가능 일자리가 대한민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광산구가 확실한 기초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는 2024년 7월 2일 '광산시민지속가능일자리대토론회'를 시작으로, 2025년 4월까지 2단계 사회적 대화를 통해 1만 545개의 답변을 담은 백서를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백서에는 시민, 기업, 노동자, 전문가가 함께 발굴한 23개 일자리 모델이 수록됐다. 녹서, 백서, 청서로 이어지는 3단계 사회적 대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광산구가 최초로 시도한 시민참여형 사회적 대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