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팔공산의 구곡 문화를 조명하는 테마 전시를 2026년 선보인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 박물관인 이곳은 전통 공예뿐 아니라 팔공산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팔공산 일원에 거주했던 선비들의 자연관과 성리학적 세계관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농연구곡과 문암구곡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의 구곡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곡 문화는 중국 송대 주자의 무이도가에서 시작되어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구곡을 자신들의 거처 주변에 설정하고 학문적, 예술적 활동을 펼치는 철학적 공간으로 삼았다. 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유학자들의 이상향과 세계관을 담아내는 중요한 문화였다.
팔공산의 대표 구곡 중 하나인 농연구곡은 대구 동구 신무동과 용수동 일대에 펼쳐진다. 대암 최동집의 후손들이 서당을 짓고 아홉 굽이를 경영하며 시를 지어 완성한 곳이다. 문암구곡 역시 대구 동구 지묘동과 미대동 일대에 자리하며, 돌로 만든 문과 같은 형상의 문암산에 석문 채준도가 구곡시를 지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러한 구곡 문화는 현대인들에게도 조선 유학자들의 자연관과 학문 세계를 느끼며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은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박물관은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6월 16일에는 ‘더 커진 대구, 독립의 길 희망의 땅’을 주제로 2026대구시민주간 연계 답사를 진행한다. 이 답사는 대구 동구와 군위군 일원의 독립운동 및 무형유산 관련 현장을 방문하며 지역사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답사 참가 신청은 6월 4일 오전 10시부터 전화 선착순 33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다만, 올해 이미 버스 답사에 참여한 시민은 신청할 수 없다. 참가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후 신청해야 한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 본부장은 “팔공산 구곡 문화 테마 전시와 독립운동 답사 프로그램은 지역사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앞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지난 5월 24일과 25일, 개관 19주년을 기념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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