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산성 동북 경계 ‘옥녀봉’ 발굴조사 착수 (공주시 제공)



[PEDIEN] 공주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일대 옥녀봉에서 대대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웅진왕도의 공간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굴은 공주시 옥룡동 산1-1번지 일원에서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공주시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국가유산청,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진행한다.

옥녀봉은 해발 85m의 구릉 지형으로,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요충지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곳이 백제 웅진왕도의 동북쪽 경계이자 공산성을 방어하는 핵심 거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1년 시굴조사에서는 토축 성벽과 건물지 등 다양한 유구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특히 흙을 다져 쌓은 판축 방식의 토성 흔적이 발견되면서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에 걸쳐 축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직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유적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 공산성과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옥녀봉의 구조와 기능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웅진왕도의 공간 구성과 경관을 복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공산성과의 연계성을 규명,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0년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향후 단계적인 조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발굴조사는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공산성과 옥녀봉의 관계를 면밀히 규명해 백제왕도 공주의 역사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