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시청



[PEDIEN] 인천광역시가 지역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신청 대상 지역은 제물포구 철강분야다.

제물포구 철강산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그리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복합적인 대내외 악재에 직면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강공장 및 소형 압연공장 영구 폐쇄와 희망퇴직 실시, 동국제강의 생산량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기업들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 악화의 여파는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고용 시장으로까지 연쇄적으로 확산되며 지역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인천시는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 지원 제도인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해 왔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주된 산업의 급격한 침체가 예상되는 지역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로 지정되면 공고일로부터 2년간 기업과 근로자, 지역 경제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사업이 가동된다.

인천시는 철강산업 위기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산업통상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 경제국을 중심으로 '철강산업 위기극복 관계기관 대책반'을 가동했으며, 인천상공회의소,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켜 실효성 있는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전라남도 우수 사례 벤치마킹, 기업 현장 방문, 철강기업 및 협력업체 정밀 실태조사,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을 통해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행정체제 개편으로 기존 동구가 폐지되고 제물포구가 출범한 이후에도 관련 통계와 신청자료를 전면 재정비하여 제물포구 기준의 지정 신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물포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축으로 수도권 철강 공급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전국적인 철강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비롯해 정책금융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이차보전,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고용안정 및 전직 지원 등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정부 지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철강기업의 기술혁신과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과 지역 일자리 유지에 결정적인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고용노동부 소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함께 추진하여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행정체제 개편 이전인 지난 4월 기존 동구가 지정된 데 이어 7월에는 제물포구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다시 지정되었다. 현재 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국비 40억 원으로 철강 분야 종사자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통상부는 신청서 검토, 관계부처 협의, 제물포구 관내 철강업체 현장 실사,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철강산업은 제물포구를 넘어 인천 제조업과 수도권 산업생태계를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지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