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아이 키우는 제주, '수눌음돌봄공동체' 220팀 출범

제주 고유 상부상조 정신 기반, 공동체 돌봄 모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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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PEDIEN] 제주도가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한 '수눌음돌봄공동체'를 올해 220개 팀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공동육아 지원에 나섰다. 이웃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제주형 공동체 돌봄 모델이 따뜻한 돌봄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17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관계자, 수눌음돌봄공동체 참여자 250여 명이 참석해 공동체 활동의 시작을 축하했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고 육아의 어려움을 나누는 주민 참여형 돌봄 모델이다. 개인의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18개 공동체로 시작한 이 사업은 10년 만에 약 12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사업에는 250개 공동체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당초 200팀에서 20팀을 추가, 총 220개 공동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공동체는 임신부부터 영유아, 초·중등 자녀를 둔 가구가 참여해 틈새돌봄, 저녁돌봄, 주말돌봄, 긴급돌봄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공동체에는 아동 1인당 월 2만 5,000원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팀별로는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은 공동체 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눌음돌봄공동체 확산은 가족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참여 가구 분석 결과, 1자녀 가구 비율은 감소한 반면 2자녀 및 3자녀 가구 비율은 증가했다. 이는 공동체 돌봄 환경이 양육 부담을 덜어주어 다자녀 출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제주 합계출산율이 0.83명에서 0.87명으로 소폭 상승한 흐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 고유의 수눌음 문화를 바탕으로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제주만의 미래지향적인 공동육아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지난 10년간 18개 팀에서 220개 팀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다자녀 가구 비율도 60%대에서 70%대로 늘어나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공동체 돌봄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제주형 돌봄 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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