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먼저 발견한 것은 집주인이 아닌‘응급 안전안심서비스’ (임실군 제공)



[PEDIEN] 임실군이 임실군노인종합복지관에 위탁해 운영 중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가 독거노인 주택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은 이번 사건이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로 응급관리요원의 빠른 대처를 꼽았다.

소방관은 “일반적인 화재 현장은 물을 많이 뿌려 집안이 흥건해지지만, 이번에는 빠른 신고 덕분에 냉장고 불만 진압하면 됐다”며 “주방에만 약간의 물이 고인 정도로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응급관리요원이 신속하게 잘 대응해 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임실읍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 5분, 임실읍 신안리에 거주하는 김모 씨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당시 김 씨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어 화재발생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독거노인 가정에 설치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장비가 즉시 작동했다.

화재감지기가 연기를 감지하자 시스템은 119와 응급관리요원에게 자동으로 화재 경보를 전송했다.

이지은 응급관리요원은 즉시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했으나, 김 씨는 밭에 있어 화재 사실을 알지 못했다.

더욱이 가스불도 잘 끄고 나왔다고 그럴 리가 없다고 했지만, 응급관리요원은 집에 설치되어 있는 응급 장비의 게이트웨이에 영상통화를 걸어서 집 안에 연기가 자욱하고 불꽃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씨는 대상자에게 빨리 집으로 가보라고 알려주고 119 출동 여부를 재확인한 후,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신속히 출동해 오전 9시 43분경 화재를 진압했으며 자칫 주택 전체가 전소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더욱이 산자락 꼭대기 집이고 나무로 둘러 싸여져 있어서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것도 막을 수 있었다.

화재 발생 이후 임실군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이지은 응급관리요원은 시니어클럽 역량강화사업으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돕고 있는 김효정 응급안전안심지킴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불안에 떨고 있던 김 씨를 안정시키고 화재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곁을 지키며 지원을 이어갔다.

특히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생활지원사가 응급기기 장비 테스트와 안부확인을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연계해 긴밀하게 협력해 촘촘한 안전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날 윤선희 생활지원사는 사건 진압 이후에도 가족들이 올 때까지 마지막까지 대상자의 곁을 지켰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독거노인 가정에 게이트웨이, 화재감지기, 응급호출기, 활동감지기, 출입감지기를 설치해 화재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응급관리요원과 119에 자동으로 알리는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임실군은 고령화에 대응하고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화재 피해를 입은 김 씨와 가족들은 “평소에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생명을 지켜주는 꼭 필요한 제도라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됐다”며 “화재 현장에서 임실읍장과 주민복지팀장이 복지지원 제도와 피해 지원 방안을 상세히 안내해 주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지은 응급관리요원은 “현재 임실군에는 1033가구에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설치되어 있다”며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독거노인 대상이며 신청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사람의 신속한 대응이 결합된 지역 돌봄 안전망이 한 생명과 한 가정을 지켜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집주인이 아니라 응급관리요원이었고 자동신고 시스템과 현장 대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