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11일 일본 미요시정 청소년 교류단 하동 방문 (하동군 제공)



[PEDIEN]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어진 경남 하동군과 일본 사이타마현 미요시정의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는 따뜻한 우정을 나눴다.

하동군은 지난 6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미요시정 학생 교류단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해 하동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미요시정의 ‘무사시노 낙엽 퇴비농법’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나란히 등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우호도시 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우호 증진을 목표로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류의 핵심은 하동중앙중학교에서 이틀간 진행된 한일 청소년 문화교류 공동수업이었다.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과 미요시정 학생들은 ‘자기소개 시간’과 ‘연극 놀이’를 통해 첫 만남의 어색함을 깨고 언어를 넘어선 자연스러운 교류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K-POP을 주제로 한 영어 수업,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사물 연극 관람은 연극적 언어와 실시간 음악 연주를 통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둘째 날에는 ‘김밥 만들기’로 한국 식문화를 체험하고, 수학·과학·체육·미술 등 한국의 일반 교과 과정 수업에도 함께 참여하며 양국 교육 환경을 몸소 경험했다. 뉴스포츠 넷볼, 클레이 점토 변성암 수업, 한국 민화 호작도 채색 에코백 미술 수업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의신베어빌리지, 하동야생차박물관, 최참판댁 등 하동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짚와이어 탑승, 해뜰목장 체험 등 다채로운 외부 활동에도 참여하며 하동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일본 학생들이 하동 가정에서 머물며 한국의 따뜻한 정과 일상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교류 마지막 날인 11일, 하동군 평생학습관에서는 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을 기념하는 ‘환송 음악회’가 열렸다. 하동군립예술단의 K-문화 연주와 초청 특별 게스트의 다채로운 공연은 4박 5일간의 감동적인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정창욱 하동중앙중학교장은 “국경은 지도를 나누지만, 사람의 마음은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며 이번 만남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아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라는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된 두 도시의 교류가 청소년 교류로 확대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2025년 10월 미요시정과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후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를 위해 중학생 대상 일본어 수업을 운영하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