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지난 22일 중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황누보 작가를 초청해 ‘한중문화교류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중국의 문인과 문화예술인, 인문학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문학과 번역을 매개로 한중문화교류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58분 개회를 시작으로 한국전통무용 동초수건춤과 부채춤 공연, 김종회 촌장 환영사, 내빈 소개, 김홍신 소설가 축사, 황누보 작가 인사, 번역자의 말, 작가 소개, 황누보 시 낭송,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김종회 촌장이 ‘한중문화교류의 의의와 과제-황순원과 황누보의 작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촌장은 문학이 정치·외교적 상황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황누보 작가는 ‘문학창작, 세계문화유산, 고산 등반, 기업가 그리고 생의 의미’를 주제로 자신의 문학 활동과 삶의 경험을 소개했다.
황누보 작가는 중국 간쑤성 란저우 출신으로 베이징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차이나·유럽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
시와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로 한국에서는 2025년 동아시아문학상과 2026년 장편소설 ‘초모랑마’로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황누보 작가의 ‘초모랑마’는 에베레스트의 티베트어인 초모랑마를 배경으로 한 극한의 등반과 현대 도시의 기업 경영 위기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몽골, 튀르키예,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번역·출간됐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한성례 번역가는 ‘초모랑마’에 대해 중국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폭넓은 인문학적 인식이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으며 티엔 위안 시인은 황누보 작가에 관해 삼위일체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종회 촌장, 황누보 작가, 티엔 위안 시인을 비롯해 김홍신, 김경식, 김언종, 김한상, 박성우, 박희선, 한성례, 호사카 유지, 권혁률 등 문인과 학자들이 참여해 한중문화교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에서는 한국과 중국 간 문학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확대하고 양국 작가와 시인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해 공동으로 국제 문학행사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작가 초청, 작품 번역·출판, 문학행사 등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종회 촌장은 한국·중국·일본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문학 교류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작가와 번역가, 연구자들이 국경을 넘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김종회 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황순원의 문학 유산을 간직한 소나기마을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학인들이 만나 작품과 번역, 문화유산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참석자들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을 둘러보며 황순원의 문학세계와 작품 배경을 살펴본 뒤 황누보 작가의 사인회에 참여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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