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오는 9월 11일과 12일 공주한옥마을의 시계가 40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마을 어귀에 과거 시험장이 차려지고 골목마다 선비와 장인, 소리꾼이 오간다.
이번 축제에서 관광객은 구경꾼이 아니라 ‘오늘의 응시생’ 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9월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공주한옥마을 일원에서 2026 오마이 갓 중고제 : 장원급제 갓생 풍류전을 개최한다.
재단이 ‘문화관광 융합사업’ 으로 추진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하라는 오랜 요구에 대한 재단의 응답이다.
축제명의 ‘갓’은 두 겹으로 읽힌다.
선비의 풍류를 상징하는 갓, 그리고 오늘의 청년들이 말하는 ‘갓생’. 부지런히 갈고닦아 자기 삶을 세우는 태도야말로 조선 선비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전통을 ‘보존해야 할 것’ 이 아니라 ‘지금 즐길 수 있는 것’ 으로 옮겨놓은 셈이다.
[제1막·응시] 선비가 되어 마을에 들다 관광객은 한복을 갖춰 입고 마을에 들어선다.
향사례와 성년례, 다도와 선비 주도 등 유교 의례를 몸으로 익히며 충남 전통주를 맛본다.
중고제 명인에게 직접 소리를 배우는 판소리 체험, 규방공예와 함께 관상방·화장방·OX 퀴즈 등 이색 체험도 마을 곳곳에 펼쳐진다.
[제2막·급제] 어사화를 쓰고 마을을 돌다 1일차 오후, 급제자들의 축하 행렬인 급제유가가 한옥마을을 가로지른다.
이어 역대 중고제 작고 명인들의 예술혼을 기리고 충청 소리의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추모 의전 중고제 기림제가 봉행된다.
[제3막·풍류] 가을밤, 소리로 물들다 해가 지면 메인 공연 ‘갓생 풍류전’ 이 막을 올린다.
박성환 명창의 중고제 판소리와 이애리 명무의 심화영류 승무가 전통의 깊이를 전하고 화제의 창작 판소리 ‘오버 더 떼창’에 이어 전통 타악과 현대 비트가 맞붙는 국악 EDM DJ 파티가 한옥마을의 밤을 신명으로 채운다.
이번 축제가 남다른 이유는 무대 뒤에 있다.
충청 판소리 유파를 재조명해 온 중고제 르네상스 사업과, 충청유교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 온 충청유교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났다.
문화 부문이 축적한 예술적 원형과 관광 부문의 콘텐츠 기획·유치 역량을 한 축제에 결합한 것으로 재단 내 문화·관광 두 부서가 기획 단계부터 공동으로 설계한 첫 대표 사업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을 한 지붕 아래 둔 재단에 주어진 과제는 결국 ‘문화가 사람을 불러 모으는가’였다”며 “중고제와 충청유교라는 충청의 원형 자산이 실제로 관광객의 발길을 만들어내는지, 이번 축제가 그 첫 시험대”고 말했다.
이어 “설명을 듣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자가 되어보는 축제인 만큼, 공주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성대한 장원급제 잔치에 오셔서 충청 전통문화의 품격과 ‘갓생’의 흥을 함께 누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세부 일정과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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