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PEDIEN] 충남도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때 레오 14세 교황의 충남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디딤돌을 놨다.

또 민선 9기 첫 외자유치에 성공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유럽 기관·기업 등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산업 협력 발판도 다졌다.

박수현 지사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선 9기 첫 공무국외출장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출장에서 박 지사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일반알현에 참가, 레오 14세 교황을 직접 만나 내년 충남 방문 요청했다.

박 지사는 “'순교자의 땅'인 우리 충남을 꼭 방문해 주신다면 연이어 교황께서 방문하는 첫 지방자치단체가 될 것이고 세계 청년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정신이라든지 삶을 존중하는 정신 등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말씀을 드리며 방한을 계기로 충남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충남에 있는 수많은 천주교 순교지 등을 네트워킹한다면 동양 최고 산티아고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교황께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의 요청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했다.

유럽 출장에서 박 지사는 또 외자유치 등 도내 경제·산업 생태계 강화에 공을 들였다.

박 지사는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베바스토그룹과 13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2-2외국인투자지역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 배터리팩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이번 MOU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외자유치로 도는 미래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 후에는 베바스토를 비롯해 바스프, 에드워드, 유미코아 등 충남에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어려움과 요청 사항 등을 듣고 해법을 논의하며 추가 외자유치 발판을 넓혔다.

24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도내에 본사나 사업장을 둔 국내 기업의 유럽 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제조업 현황과 투자 흐름, 우리 기업의 현지 경영 상황 등을 듣고 지원·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간담회 후에는 루트비히스하펜으로 이동, 바스프 본사를 찾아 세계 최대 규모 단일 화학 생산단지와 '페어분트'시스템을 살펴봤다.

이 방문에서 박 지사는 바스프의 탄소 감축과 자원 효율화 전략을 확인하며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발 경쟁 심화, 에너지 비용 상승, 탄소중립이라는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구상했다.

도내 중소기업 유럽시장 진출 현장 지원도 펼쳤다.

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박 지사 출장에 맞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해외 시장개척단'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각 상담회에는 김, 떡볶이, 된장국 키트,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도내 13개 기업이 참가해 유럽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 246건 3705만 달러 상담, 34건 1231만 달러 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박 지사는 25일 프랑크푸르트 상담회장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구매를 당부했다.

글로벌 AI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첫 단추를 꿰며 유엔 AI 허브 충남 유치 방안도 모색했다.

박 지사는 27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유엔개발계획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AI 허브'를 찾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키좀 응고둡 마살리 UNDP AI 허브 사무국장, 페데리코 아이히베르크 기업제조부 내각 수석을 비롯한 이탈리아 중앙정부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 대학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예정 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긴 이날 간담회에서 박 지사는 UNDP AI 허브 주요 사업과 각국 중앙·지방정부 및 민간 기업과의 협력, 이탈리아 정부의 역할 등을 듣고 상호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출장 마지막 일정에서는 이탈리아 대표 산업·경제 중심지인 에밀리아로마냐주와 교류 물꼬를 트며 새로운 지방외교 기반을 마련했다.

박 지사는 28일 에밀리아로마냐주를 찾아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만나 산업과 AI, 농식품, 기후·탄소중립, 문화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 집적한 '모터밸리'와 농식품 산업 중심의 '푸드밸리', 대학·연구기관과 첨단산업이 연계된 '데이터밸리'를 구축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제조·수출 지역이다.

박 지사와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는 양 지역의 산업·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사회연대경제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