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늦여름의 햇살이 교정을 비추는 가운데, 녹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진지한 탄성이 어우러지며 따뜻한 감동의 무지개가 피어났다.

녹동초등학교가 8월 2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고흥교육지원청 학교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2026. 학교폭력 예방교육 인형극 공연’을 개최한 덕분이다.

이번 공연은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공감 능력을 향상하고 생활 속 학교폭력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마마두 인형극단을 초청해 학생 발달 수준에 맞춘 1~3학년 저학년부와 4~6학년 고학년부 차별화 공연으로 운영되어 교육의 몰입도와 효과를 한층 높였다.

1~3학년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 및 유괴 예방을 다룬 인형극 ‘초롱아 조심해’ 가 무대에 올랐다.

심부름을 가던 토끼 소녀 ‘초롱이’ 가 겪는 낯선 사람의 위험한 유혹과 슬기로운 대처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은 주인공에게 위험을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안전한 생활 태도를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이어 진행된 4~6학년 고학년 대상 인형극 ‘내 귀는 짝짝이’는 한쪽 귀가 작아 친구들의 놀림을 받던 토끼 ‘짝짝이’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특별한 개성’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학생들은 무대 위 인형들의 대화에 숨을 죽이고 몰입하며 일상 속 무심코 던진 장난이 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깊이 되새겼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소통 시간에는 극단 관계자와 학생들이 퀴즈와 소감을 나누며 생활 속 실천 다짐을 주고받았다.

공연에 참여한 한 4학년 학생은 “인형들이 직접 나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고 흥미진진했다”며 “친구의 다른 점을 놀리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겠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녹동초등학교 정재화 교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공감과 배려의 가치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