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정해왜란의 영웅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그리고 관내·외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해군의 차기 주력함에 '이대원함'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이번 공동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뿐만 아니라, 이대원 장군의 사당이 있는 전남 고흥군의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 그리고 장군의 본관인 '함평이씨 대종회'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대거 동참하며 지역과 문중을 초월한 염원을 담았다.
평택시 포승읍 출신인 충렬공 이대원 장군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부임했다. 그는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왜군에 맞서 사흘간 결사적인 전투를 벌이다 장렬히 순국한 호국 영웅으로 기록된다.
역사학계의 연구와 최근 학술 발표에 따르면, 당시 이 장군과 군사들이 보여준 결사 항전은 왜군에게 전라도 진격이 불가능함을 각인시켜 침략 경로를 변경하게 만든 위대한 전략적 승리로 평가받는다. 이는 조선 조정이 전라좌수영의 함대와 군사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계기가 되었고, 훗날 임진왜란 승리의 결정적인 방어 체계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 안보·국방 도시의 상징인 평택시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가 소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호국 무장의 이름을 딴 주력함정이 없어 지역사회 내 아쉬움과 염원이 지속되어 왔다. 이번 건의는 이러한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관민 협력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고백했던 이대원 장군의 군인정신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남해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 측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원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어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되고 있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장군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 선양 활동과 문화재 정비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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