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PEDIEN] 흙과 불을 매개로 세계 도예인들이 하나 되는 ‘제15회 남원국제도예캠프’ 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남원 사랑의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흙의 울림,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도예작가와 대학생,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세계 11개국 128여명의 도예인이 참여해 작품과 기술을 공유하며 국제적인 교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도공들의 역사를 되짚고 그로부터 이어진 한일 도자문화의 인연을 남원에서 다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사쓰마 도자의 맥을 잇는 15대 심수관과 14대 이삼평이 참여해 400여 년 전 조선 도공들이 남긴 발자취를 되새기고 오늘날 한일 도자문화 교류의 의미를 살펴본다.

행사 첫날인 10월 2일에는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국내외 초청작가 워크숍과 도예힐링캠프, 라꾸소성, 초청작가 강연 등이 진행된다.

오후 3시에는 15대 심수관이 ‘일본도예의 갈림길’을 주제로 초청특강을 진행하며 일본 도예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후 5시부터는 남원 사랑의광장에서 국내외 도예가와 대학생, 주요 내빈 등 약 310명이 함께하는 개막식이 열린다.

국내외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축사와 개막공연으로 3일간의 국제도예캠프 시작을 알리고 이어지는 ‘환영의 밤’에서는 국내외 도예가와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창작 경험을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10월 3일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교류와 학술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오전부터 최성재, 중국의 담단우, 대만의 조유주, 일본의 미야시타 요 등 국내외 초청작가들의 워크숍과 강연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최수진 작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다양한 제작기법을 직접 접할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남원 사랑의광장 주무대에서 남원국제도자문화세미나가 열린다.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은 ‘국제도예교류와 지역 문화발전’을, 14대 이삼평은 ‘400년의 전통, 미래를 빚다: 제14대 이삼평이 바라보는 아리타와 남원의 미래 비전’을, 안현정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학예실장은 ‘남원국제도예캠프와 현대도예의 글로컬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국제 도예교류와 지역 문화발전의 사례를 공유하고 남원 도자문화의 확장 가능성과 향후 교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4일에는 참가자들의 기량을 겨루는 남원국제도예캠프 물레경진대회가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경진대회가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오후 2시 30분부터 시상식과 폐막식이 열린다.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물레성형 기량을 선보이며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시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세계 각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도예작가 기획초대전을 비롯해 대학생들의 창작 생활도자를 만날 수 있는 전국대학생 도자아트페어가 마련된다.

시민들을 위한 도예힐링캠프에서는 마블링 도자체험, 발물레 체험, 핸드페인팅 체험 등을 운영해 시민과 관람객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도자를 만들어보며 도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김광길 운영위원장은 “이번 캠프가 국내외 도예인들이 서로의 작품과 기술을 나누고 미래세대가 다양한 도예문화를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도예인들이 창작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40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이어진 도공의 정신이 오늘날 남원에서 세계 도예인들과 다시 만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남원이 지닌 도자문화의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함께 이어지고 도예가와 시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도자문화 기반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올해로 15회를 맞은 남원국제도예캠프를 비롯해 시민도예대학 운영, 지역 도예인 창작·교류 지원 등 현대 도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남원도자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전시관을 중심으로 기존 도예문화 사업을 연계해 전시·연구·교육·창작·교류 기능을 아우르는 남원 도예문화의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