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어 모두가 누리는 세계유산… 수원특례시, 시각장애인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민동락’ 첫선 (수원시 제공)



[PEDIEN] 수원특례시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화성행궁에서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수원지회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민동락’을 시범 운영하며 본격적인 확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원화성 여민동락’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 관광지’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모든 사람이 참여 가능한 무장애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유네스코 독일위원회와 독일 헨켈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자 개발되었다.

이번 시범 운영은 특히 헨켈코리아가 초청한 시각장애인 단체와 함께 진행되어, 국제 협력을 통한 세계유산 활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수원시는 시각장애인 10명과 인솔자, 헨켈코리아 관계자 등 총 20명을 대상으로, 시각 이외의 감각을 활용한 특화된 해설과 체험을 제공하며 다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했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화성행궁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의 다과상을 기반으로 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과 주민 배우가 함께하는 참여형 야간 해설 투어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이 대표적이다. 시범 운영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무장애 운영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제공했다.

수원시는 행궁마을협동조합 등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5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제 수원시는 2027년까지 ‘수원화성 태평성대’의 무장애 전용 회차를 정규 편성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가치를 장애와 상관없이 모든 방문객이 평등하게 누리도록 확장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협력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의 성과가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체험으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이 지닌 역사의 매력과 케이-컬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