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에 이민하 시인 선정 (진주시 제공)



[PEDIEN] 이형기 시인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16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로 이민하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민하 시인의 시집 ‘우울과 경청’으로, 타자의 고통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 상금은 2000만원이 수여된다.

이형기 문학상은 한국 현대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이형기 시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뛰어난 시인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심사위원장인 강희근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상상력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명에 대한 사랑을 '묻어주기'라는 장례 의식을 통해 형상화한 점이 시적 긴장과 환상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문학평론가 최진석 씨는 ‘우울과 경청’에서 우울을 단순한 감정 상태가 아닌 일상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타자의 고통에 공명하는 윤리적 태도로 해석했다. 그는 “타자의 슬픔에 귀 기울이는 자세야말로 우리 시대 시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권성훈 문학평론가 역시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 세계를 넘어 존재의 근원을 응시하는 독보적 시선을 보여준다”며 “우울의 언어를 통해 침묵하던 존재들을 깨우는 새로운 사유의 파동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민하 시인은 2000년 ‘현대시’로 등단해 ‘환상수족’, ‘음악처럼 스캔들처럼’, ‘모조 숲’, ‘세상의 모든 비밀’, ‘미기후’, ‘우울과 경청’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다. 2012년 제13회 현대시 작품상, 2022년 제20회 지훈문학상, 제36회 상화시인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한편, 제7회 이형기 디카시 신인문학상 수상자로는 정지우 시인이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제16회 이형기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진주상평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박설자 포구락무 보유자와 제자들의 공연으로 시작되며, 1부에서는 디카시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2부에서는 이형기 문학상 시상식과 시 낭송, 심사평 발표가 이어진다. 3부에서는 강희근 교수의 ‘한국 대표 시론가 이승훈 시인과 진주’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