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님 고맙습니다” 거제시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
“건물주님 고맙습니다” 거제시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
  • 조윤정
  • 승인 2020.03.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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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동참 잇따라. 지역 내 24개 상가, 60개 점포 임대료 인하 혜택
▲ 거제시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지역 내 24개 상가의 건물주가 동참, 60개의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면제 또는 감면했다고 13일 밝혔다.
[피디언] 거제 골목 상권 곳곳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거제시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지역 내 24개 상가의 건물주가 동참, 60개의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면제 또는 감면했다고 13일 밝혔다.

평일 오후, 장승포동의 한 상가 골목. 곳곳에 문이 잠긴 가게들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겨 어쩔 수 없이 임시휴업을 결정한 점포들이다.

일대는 장승포 수변공원이 인접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장소였으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거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커짐에 따라 손님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 곳 상가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공준형씨는 며칠 전 월세를 입금하면서 김도균 씨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건물주인 김 씨가 먼저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느냐”며 말을 건넸고 공 씨는“조선업 침체로 경기가 안 좋을 때도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솔직히 요즘은 너무나 힘들다”며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에는 관광객까지 뚝 끊겨 이번 주는 아예 휴업을 하기로 했다”고 힘든 상황을 털어 놓았다.

김 씨는 마음이 아팠다.

평소 젊은 사장이 참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온 터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고 착한 임대료 운동을 떠올렸다.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긴 김씨는“코로나19 여파로 다들 힘든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다음 달부터 월세를 조금 내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 상환 때문에 더 많이 감면해 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공 씨는 “작년에 경기가 안 좋을 때에도 임대료를 감면해 주신 적이 있다”며 “정말 큰 위로가 된다”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상가에는 숙박업소 1곳과 음식점 2곳이 입점해 있으며 김 씨는 이 3곳의 점포에 대해 3개월 간 임대료를 14%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거제시에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현동의 한 상가의 경우 2개월간 점포 4곳에 대해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겠다고 나섰고 아주동 상가 임대인은 소유한 4개의 점포에 대해 3개월간15 ~ 18%의 임대료를 인하하며 동참을 이어갔다.

시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추진해 온 ‘착한 임대료 운동’에 현재까지 24개 상가의 건물주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4곳의 건물주는 20개의 점포에 대해 임대료 면제를, 20곳의 건물주는 40개의 점포에 대해 임대료 완화를 결정하며 이 운동에 동참해 지역 내 총 60개 점포의 임대료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동참의사를 표현하는 건물주 분들이 나타나고 있어 착한 임대료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착한 임대료 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로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며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건물주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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