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한국 경제의 허리, 한국중견기업 제대로 알기100년 넘은 기업 7개…명문장수기업 육성으로 초라한 성적표 탈피에 앞장
김득훈 기자 | 승인 2016.09.20 15:17

중소기업이 하기엔 조금 벅차고 대기업이 하기엔 조금 모자란, 그런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 비록 제도권 내로 들어온 역사가 짧아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부분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벗어났지만 상호출자 제한기업에는 포함되는 않는 기업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수는 2,979개로 전체 기업의 0.08%에 이른다.

이들 중견기업의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쌓도록 이끌어 주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는 회원사뿐 아니라 중견기업계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중견기업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 잘 알지 못했지만 어느새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국내에서는 중견기업 육성에 불리한 법이나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밖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Q. 최근 협회의 가장 중점적인 현안은 무엇인가.

A.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견기업의 기여도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중견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이는 공정거래, 조세, 판로 등 관련 규제 문제들이 모두 그렇다. 이러한 제약들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그리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는 대기업 중심의 기존 성장전략에 고착되어 정책 방향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견기업의 발전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중심의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Q. 2016년 중견련을 돌아볼 때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와 아쉬운 점은.

A. 중견기업 성장촉진·육성 및 인식확대를 위한 법령정비, 중견기업 ‘신발 속 돌멩이’ 발굴 및 개선 등을 지속하는 한편 중견기업 M&A지원센터, 명문장수기업센터 등을 운영해 중견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2014년 법정단체 출범 이후 올해까지 중견기업 대상 규제사례를 조사해 ‘신발 속 돌멩이’ 해소를 위한 ‘중견기업 성장저해 규제 과제’를 발표하고 각 정부에 54건의 과제를 전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계 규제 발굴 및 개선과 경영애로 지원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M&A지원센터, 명문장수기업센터, 중견기업연구원을 통해 독일의 히든챔피언에 버금가는 중견기업 육성과 합리적 정책대안 제시를 위해 애쓰고 있을 뿐 아니라 정무위원회, 여・야당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국무조정실, 산업부, 중기청, 조달청 등 정부부처에 업계의 애로 및 규제 불합리 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함으로써 중경련의 권익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법령들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고착되어 있으며, R&D, 인력 부문 등 여러 분야의 70여 개 규제가 정비되지 못한 채 남아 있어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Q. 명문장수기업 육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우리나라는 설립된 지 100년을 넘긴 기업이 겨우 7개에 불과할 만큼 독일, 프랑스, 일본, 미국 등에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역사는 일천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이 많다는 것은 국가경제의 건강과 경쟁력을 확인케 하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명문장수기업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가업승계가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기술과 경영 노하우 등 무형자산의 전수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협회에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오래된 좋은 기업’들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해 원활한 가업승계와 장기생존을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제의 지속적 안정성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Q. 2017년 중견련의 계획과 각오는 무엇인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에도 규제 확대와 지원 축소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또 다른 ‘피터팬신드롬’이 존재한다. 이에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스스로 성장을 유보하게 만드는 일체의 정책을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기업들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국가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발전 단계에 걸맞은 규제혁신, 구조개혁, 노동개혁 등 합리적인 정책 패키지를 적극 도입,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각 기업군별로 적실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각자의 발전을 넘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중견기업의 경우 R&D 확대,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세계 수준의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으로 전후방 협력기업들과의 건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시장질서의 선진화를 이끌어야 한다. 특히 명문장수기업의 주된 후보군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다양한 사회적 공헌 활동을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를 선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중경련의 2017년 비전은 첫째, 중견기업 성장저해 규제 발굴 및 경영 애로 개선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분법적 구도에 고착된 법령을 개선할 것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과감한 투자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수행하는 중견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고취를 통해 우리 경제의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겠다. 

김득훈 기자  pd@pedien.com

<저작권자 © 피디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득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시스템 이용 신청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중구 동호로7길 17 612호 | 대표전화 : 02-2252-0112  | G20 : 02-2252-0133  | 팩스 : 02-6455-0741 | 이메일 : report@pedien.com
회사명:(주)피디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영승  |  제호: G20 / Pedien News  |  등록번호:강남 라 00838 / 서울, 아03137
Copyright © 2017 피디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