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스템: 질 바비에'…한국 프랑스 교류 130주년 기념 교류 전시
'에코시스템: 질 바비에'…한국 프랑스 교류 130주년 기념 교류 전시
  • 이유리
  • 승인 2016.04.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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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프리쉬 라 벨 드 메(Friche la Belle de Mai) 공동주최 전시 개최
▲ 그림에 거주하기(암브로시우스 보스하르트, 창가에 놓인 꽃병, c.1618)

[피디언]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프리쉬라벨드메(Friche la Belle de Mai)와 공동으로 '에코시스템: 질 바비에'전을 오는 13일(수)부터 7월 31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리쉬라벨드메가 상호 협력하여 각 기관이 기획한 전시를 교차전시하기로 합의하였다. 그 결과 2015년 프리쉬라벨드메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기획전 '미래는 지금이다'를 개최하였고,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프랑스 작가 질 바비에의 개인전 '에코 시스템: 질 바비에'를 진행하게 됐다.

질 바비에(Gilles Barbier, 1965-)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 공화국 태생으로 20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마르세유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마르세유를 근거지로 꾸준히 활동해 온 조형 예술가이다. 그는 문학, 과학, 생체해부학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드로잉·회화·조각 및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현상과 과학 특히 생물학의 논리를 담고 있다. 이는 작가가 창조해낸 규칙과 생태계에 의해서 조직된 새로운 마이크로 세계이다. 질 바비에는 영국의 수학자 존 콘웨이(John Conway)의 ‘생명게임(Game of Life)’ 원리를 종종 본인의 작품 세계와 비유하여 설명한다. 세포 자동자(Cellular Automaton)의 대표적인 예인 존 콘웨이 ‘생명게임’은 임의적으로 배열된 세포들이 기본 법칙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 소멸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증식의 퍼즐을 만들어 낸다는 개념이다. 작가에게 이러한 생명게임은 그가 작품을 풀어내는 방법론이자 창조적 세계를 만들어 내는 논리체계이다.

이번 전시 제목은 작가의 방법론을 거대한 하나의 생태계 즉 ‘에코 시스템’으로 표현하면서 그가 경험한 변이와 증식의 새로운 유기적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머리 Head> 시리즈)에서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위해 자기 파괴와 생성을 시도했고, 이러한 분열과 복재는 (<질 Gilles> 등)에서 난쟁이 모양의 인물 오브제로 변화된다. 그리고 이 오브제를 장기의 졸(卒)에 해당하는 체스의 폰(Pwan)으로 명명하여, 체스라는 세계에 증식하는 또 다른 자아의 세계를 보여주는 <폰 Pwan> 시리즈로 확대된다.

그리고 이러한 자아에 대한 탐구는 <인간주사위의 추락 The Falling of the Dice Man>, <꼬인 이야기로 된 세계 The Worlds as Braided Stories>, <리본 맨 Ribbon Man> 등으로 확대되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에 조응하는 또 다른 생태계를 형성한다. 이와 더불어 자가 증식하는 작가의 사유체계를 살펴 볼 수 있는 드로잉, 회화, 설치 작품 1백여 점이 이해 불가능한 혹은 임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시작도 끝도 없는 구조로 전시장에 입체적으로 설치된다.

이번 전시는 질 바비에의 지난 30여 년간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고 매일 생성, 사멸하고 다시 증식하는 우리의 생태계에 대한 우화를 보여줄 것이이라고 국립현대박문관은 설명했다.

전시 개막당일인 13일(수)에는 작가 질 바비에와 지난 2015년 동명의 전시를 기획한 독립 큐레이터 갸엘 사보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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