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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양천구가 정신과적 응급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최근 정신 질환 관련 응급 상황이 급증함에 따라, 양천구는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고위험 환자 보호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정신의료기관 응급입원 건수는 2021년 679건에서 2024년 2012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양천구 또한 2022년 27건에서 2024년 74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양천구는 지난 8일 글로리병원,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와 정신 응급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천구는 정신 응급 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을 확보하고 연중 24시간 가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천구는 공공병상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글로리병원은 양천구 전용 공공병상을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자해 및 타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정신 응급 환자를 우선적으로 진료하고 보호할 예정이다.
양천경찰서와 양천소방서는 위기 상황 발생 시 현장 출동, 자·타해 위험성 판단, 긴급 구조, 입원 의뢰 및 호송 등을 담당하여 신속한 대응 체계를 지원한다. 응급 입원 환자는 전문의의 진단 결과에 따라 자·타해 위험 정도를 평가받게 되며, 계속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입원 형태가 전환된다.
양천구는 퇴원 환자에 대해서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환자의 동의를 얻어 사례 관리, 치료 연계, 재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함으로써 환자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신 응급 상황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공공병상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 정신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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