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고양문화재단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탈춤극 '풍편에 넌즞 들은 아가멤논'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2022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기획공연 브랜드 '새라새 ON 시리즈'의 일환으로, 블랙박스 극장의 특성을 살려 실험성과 동시대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전통 탈춤의 원리를 바탕으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을 탈춤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낸다.

'풍편에 넌즞 들은 아가멤논'은 전쟁의 영웅 아가멤논이 딸을 제물로 바친 후 벌어지는 복수와 죽음의 비극을 다룬다. 하지만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슬픔 대신 웃음으로 승화시켜, 절망 속에서도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탈춤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런웨이처럼 긴 무대와 전통 악기, 현대적 음향의 조화는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방법이 없었소?'라는 반복적인 대사는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과 천하제일탈공작소가 공동 주관하며,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예매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NOL 티켓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