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맺어진 옥천-부천, 고향사랑기부로 22년 우정 다졌다

부천시 방문단 옥천군 방문, 상호 기부금 400만원 전달…숙박 할인 등 실질적 교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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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옥천군청사전경 (사진제공=옥천군)



[PEDIEN] 충북 옥천군과 경기 부천시가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탁하며 2002년부터 이어온 자매결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두 도시는 정지용 시인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역 간 상생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14일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한 부천시 충청권 정책현장 벤치마킹 방문단 24명이 ‘향수의 고장’ 옥천군을 찾았다. 이날 옥천군청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양측은 각각 200만 원씩 총 4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두 지역의 발전을 응원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공직자들의 고향사랑 상호 기부가 지역 간 상생 협력의 통로가 된다고 강조했으며, 조용익 시장 역시 기부를 통해 두 지역이 더욱 돈독해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만남은 각 지역의 지정 기부사업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옥천군은 양궁 및 관악부 등 예체능 꿈나무 지원 사업을, 부천시는 소외계층 스케이트 무료교실 운영 사업을 소개했다. 이는 자매도시 간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기부제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옥천군과 부천시의 인연은 2002년 자매결연 체결 이전인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천 소사성당 건립에 기여한 정지용 시인의 공덕을 기리며 관계가 시작됐으며, 부천시는 2020년 시인이 거주했던 소사본동에 시와 벽화로 꾸민 ‘정지용 향수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두 도시는 기부 외에도 폭넓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7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참석해 연대를 과시했다. 또한 부천시민들이 옥천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전통문화체험관과 장령산자연휴양림 숙박료 30% 할인 혜택을 마련하며 실질적인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각 문화원 간 정지용 시인 관련 문화 예술 활동 등을 위한 교류 협약이 체결되는 등 옥천군과 부천시는 지속적이고 폭넓은 상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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