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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충북 영동군에서 뇌병변을 앓는 조모를 돌보는 한 아동 가정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넉 달간 미뤄졌던 주거 환경 개선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웃 주민이 무상으로 창고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이 폐기물 정리까지 도우면서 난관을 극복한 사례다.
해당 가정은 지난 4월부터 주택 수리 지원을 확정받았으나, 공사에 필요한 이삿짐을 옮길 공간과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공사가 계속 지연되어 왔다.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삿짐 보관 문제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던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면서 해결됐다. 먼저 이웃 주민 이 씨가 자신의 창고를 무상으로 제공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공사 착공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여기에 영동순복음교회 시무장로회와 전도사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1일, 집 앞에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각종 폐기물과 불용품을 1톤 트럭 5대 분량에 걸쳐 운반하며 이삿짐 정리와 환경 개선 작업을 지원했다.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주택 수리는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착공됐다. 영동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주거 환경 개선은 단순한 물리적 변화를 넘어 아동의 삶의 질과 정서 안정에 직결된다”며 “민간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아동이 더욱 안정적이고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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