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10곳 문 활짝... 추석 당일 제외 무료 관람

여운형, 백남준, 김홍도 촉감화까지... 역사와 예술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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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경기도청사(사진=경기도)



[PEDIEN] 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맞아 경기도가 도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10곳에서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무료로 선보인다. 경기도는 시민들이 역사와 예술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전을 마련했으며, 추석 당일인 6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동안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부터 기후 위기, 촉감화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특히 경기도박물관은 10월 10일까지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을 열고, 좌우합작과 민족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여운형 선생의 삶과 기록을 유물과 함께 조명한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10월 14일까지 조문기 선생의 항일 정신을 다룬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전시가 이어진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병자호란 이후 산성의 재정비와 조선의 자주성을 기록 자료와 무기를 통해 보여주는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을 10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예술 분야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0월 12일까지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를 통해 현대 도시를 미디어 인터페이스로 해석한 백남준과 동시대 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소개한다.


실학박물관의 ‘추사, 다시’는 김정희의 서예와 사상을 현대 시각예술과 연결해 재해석하며, 10월 13일까지 진행된다. 김홍도미술관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만지고 느끼며 그림과 교감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화’를 10월 12일까지 선보인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기획전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미술관은 10월 15일까지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통해 회복과 공존의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용인시박물관은 개화기 근대 교육의 상징인 흥화학교의 유물과 졸업증서를 통해 당시 학생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흥.화. 잊혀진 교실을 열다’를 10월 14일까지 진행한다. 화성시역사박물관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의복과 생활 자료를 복원한 ‘옷자락, 기억의 자락’을 통해 시대별 삶의 취향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부천시립박물관은 기증받은 과거의 물건들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르지만 같은-말, 삶, 곳’ 전시를 10월 13일까지 연다. 도민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역사, 예술, 사회를 아우르는 10가지 특별전을 통해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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